모래사장 해수욕장에서 주로 발견되는 모래무지벌레는 우리나라 동해, 남해, 서해 모든 해안가에 살고 있는 작은 해양생물이다. 이들은 바다 바퀴벌레라고도 알려진 갯강구와 함께 등각류에 포함되며, 크기는 약 1~2cm 정도 된다. 또한, 모래사장에 구멍을 뚫고 살며 육식하며, 간혹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혹시, 모래사장에 무엇인가에 물린 것처럼 따끔거린 적이 있다면, 모래무지벌레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부터 모래사장에서 쉽게 발견되는 모래무지벌레에 대해서 더 알아보자.
사람을 물기도 하는 모래무지벌레, 모래사장은 그들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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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모래무지벌레는 공벌레, 쥐며느리, 갯강구와 함께 등각류에 속하는 절지동물이다.
- 모래사장이 모래무지벌레의 주요 서식지다.
- 육식성으로 사람을 물기도 하지만, 별다른 해를 끼지치는 않는다.
- 우리나라에는 모래무지벌레 이외에도 얼룩모래무지벌레를 비롯한 다양한 모래무지벌레류가 살고 있다.
- 어리모래무지벌레는 얼룩모래무지벌레의 잘못된 이름이다.
모래무지벌레란?
모래무지벌레는 공벌레, 쥐며느리, 갯강구와 함께 등각류에 속하는 작은 절지동물이다. 모래로 구성된 해안가가 모래무지벌레의 주요 서식지이며, 모래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숨어 지낸다. 크기는 약 1~2cm의 작은 크기이며, 절지동물답게 딱딱한 외골격을 같는다. 다음은 모래무지벌레에 대한 주요 특징에 대한 요약이다:
- 분류: 절지동물문 > 연갑강(Malacostraca) > 진연갑아강(Eumalacostraca) > 낭하상목(Pericarida) > 등각목(Isopoda) > 모래무지벌레과(Cirolanidae) > 큰이마모래무지벌레속(Excirolana) > 모래무지벌레(Excirolana chiltoni)
- 학명: Excirolana chiltoni (Richardson, 1905)
- 국명: 모래무지벌레
- 분포: 동아시아
- 특징: 이마뿔(rostrum)이 크다
- 서식지: 모래사장
- 특이 사항: 학문적으로는 국내에서 1982년 Excirolana (Pontogeloides) japonica라는 종으로 최초 보고되었. 이후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Excirolana chiltoni (모래무지벌레)인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모래무지벌레의 공격성
모래무지벌레를 포함하는 모래무지벌레과(Cirolanidae)의 등각류들은 육식성으로 살아있는 생물을 공격하여 잡아먹기도 하고, 죽은 생물을 먹는 분해자 역할도 한다. 이들은 특히 공격성이 강해 사람을 공격했다는 사례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모래사장에 서식하는 모래무지벌레도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래사장에서 놀다가 따끔거렸던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모래무지벌레가 당신을 물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음에도 이런 경험을 했다면, 모래에 구멍이 뚫려있는지 확인해 보자. 그리고, 작은 구멍이 보인다면 거기에 모래무지벌레가 숨어있을 것이다.
그래도 큰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래무지벌레에게 물렸다고 하더라도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을 것이다.
국내에 알려진 다양한 모래무지벌레들
모래무지벌레(Excirolana chiltoni)를 포함한 모래무지벌레과(Cirolanidae)는 등각류 중에서도 매우 다양한 등각류를 포함하는 큰 분류군이다. 국내에도 '모래무지벌레' 이름을 포함하는 다양한 모래무지벌레류가 있다. 다음은 국내에 보고된 모래무지벌레류의 목록이다:
- 얼룩모래무지벌레(Cirolana koreana)
- 울퉁모래무지벌레(Cirolana toyamaensis)
- 모래무지벌레(Excirolana chiltoni)
- 시지키톱니꼬리모래무지벌레(Metacirolana shijikiensis)
- 긴허리톱니꼬리모래무지벌레(Metacirolana japonica)
- 왜모래무지벌레(Natatolana japonensis)
- 긴꺽인더듬이모래무지벌레(Eurydice longiantenata)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 조간대와 조하대를 포함한 해역에서 발견되며 모래 또는 암반으로 이루어진 환경에 서식한다. 다음은 국내에 보고된 모래무지벌레류의 서식 특성에 대한 요약이다:
- 조간대 암반 지역 서식: 얼룩모래무지벌레, 울퉁모래무지벌레
- 조간대 모래사장 서식: 모래무지벌레
- 조하대 모래 저질: 시지키톱니꼬리모래무지벌레, 긴허리톱니꼬리모래무지벌레, 긴꺽인더듬이모래무지벌레
- 조하대(정확한 서식 특성 없음): 왜모래무지벌레
잘못된 이름, 어리모래무지벌레
인터넷에서 모래무지벌레에 대해 검색해 보면 어리모래무지벌레(Cirolana thielemanni)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어리모래무지벌레는 얼록모래무지벌레의 잘못된 이름이다. 다시 말하면, 조와 권(1982)에 의해서 처음 Cirolana thielemanni라는 학명으로 국내에 보고되었지만 이후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서 얼룩모래무지와 같은 종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어리모래무지벌레(Cirolana thielemanni) ===> 얼룩모래무지벌레(Cirolana koreana)
따라서, 어리모래무지벌레라는 이름보다는 얼묵모래무지벌레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한 것이다.
마무리
모래사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모래무지벌레는 등각류에 포함되는 크기 1~2cm의 작은 해양생물이다. 육식성으로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별다른 해를 끼치진 않는다. 또한, 국내에는 모래무지벌레와 비슷한 형태와 이름을 갖는 다양한 모래무지벌레류가 있다. 대표적으로 얼룩모래무지벌레, 왜모래무지벌레 등이 있으며, 이들은 조간대 또는 조하대의 암반과 모래에 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리모래무지벌레는 얼룩모래무지벌레의 잘못된 이름으로, 앞으로는 어리모래무지벌레보다는 얼룩모래무지벌레라고 부르는 것을 권한다.
참고문헌
- 국립생물자원관, 2019. 국가생물종록록 II. 척추동물·무척추동물·원생동물. 국립생물자원관, 인천, 882 pp.
- Bruce, N. L. (1986). Cirolanidae (Crustacea: Isopoda) of Australia, Records of the Australian Museum.
- Kim, H. S. and D. H. Kwon (1988). "Marine isopod crustaceans from Cheju Island, Korea." Inje Journal 4: 195-220.
- Wilson, G. D. F. (2007). "Global Diversity of isopod crustaceans (Crustacea; Isopoda) in freshwater." Hydrobiologia 595: 23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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