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 오면 봄의 특징인 따뜻한 기온, 식물의 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등의 변화가 찾아온다고 한다. 실제, 경칩이 점점 다가오면서 날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양력을 기준으로 3월 달력의 초반은 항상 삼일절과 함께 경칩이라는 글자를 새겨져 있다. 경칩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봄을 알리는 경칩이지만, 꽃샘추위도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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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경칩은 "겨울잠 자던 걸레와 개구리가 깨어나는 시기"라는 의미가 있다.
- 즉, 날이 따뜻해지며, 봄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 계칩이라는 옛말이 있지만, 지금은 쓰지 않는다.
- 2024년 경칩은 3월 5일이다.
- 따뜻한 시기지만, 꽃샘추위도 빈번하게 찾아온다.
경칩의 뜻과 숨은 의미
경칩은 한자어 놀랄 '경 驚'과 숨을 '칩 蟄'으로 이루어진 단어다. 여기서 숨을 '칩 蟄'에는 숨다 이외에도, 겨울잠과 자는 벌레라는 의미가 있어, 경칩을 한국말로 해석하면, "겨울잠을 자던 생물(벌레)들이 날이 따뜻해 면서 놀라 깨어난다"라는 의미가 있다. 즉,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를 말한다.
경칩의 유래와 계칩
계칩은 경칩에 또 다른 옛말이다. 계칩의 한자 뜻은 '열 계 啓'와 '벌레 칩 蟄'을 써서 경칩과 비슷한 의미인 벌레가 깨어난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옛 중국 황제의 이름에 사용된 '계'와 중복을 피하고자 뜻이 비슷한 지금의 경칩으로 바꾸어 불렀다고 한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경칩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24절기 중에 하나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왕의 이름을 일부러 잘 안 쓰는 글자 한 글자로 지었다고 한다. (예: 태종, 태조 등)
날짜
경칩은 양력으로 매년 3월 5일 무렵으로, 매년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2024년 경칩은 3월 5일이다. 경칩은 24절기 중의 하나로 해가 바뀌고 첫 번째 절기인 소한과 대한의 추운 시기를 지나고, 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입춘과 우수를 뒤잇는 시기이다. 따라서, 입춘과 우수에서 긴가민가했던 봄을 본격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절기라고 할 수 있다.
- 경칩 날짜: 매년 3월 5일 무렵
경칩과 꽃샘추위
봄에 꽃이 피는 시기를 시샘하는 추위라는 뜻하는 꽃샘추위는 경칩을 전후로 찾아오기도 한다. 경칩과 함께 따뜻한 기온에 방심한 사람들을 꽃샘추위에 다시 두꺼운 옷을 꺼내입기도 한다. 이는 이 시기쯤으로 겨울철 확장했던 시베리아 기단이 봄이 오면서 북쪽으로 물러나다 갑작스럽게 그 세력을 확장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경칩을 전후로는 따뜻해진 기온에 방심하지 않고, 추위에 대비하는 것도 좋다.
경칩과 관련된 속설
- 이 시기 개구리 또는 도롱뇽의 알을 건져 먹으면 몸이 건강해진다고 믿었다고 한다.
- 또 경칩에 흙과 관련된 일을 하면 한해를 탈 없이 보낼 수 있다고 믿어 벽을 세우고 담을 쌓기도 했다고 한다.
- 경칩에 보리 싹의 성장 정도를 보면서 그해 농사가 잘될지 예측했다.
- 경칩에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마시면 위장병에 좋다. 이는 겨울이 지나고 첫 수액이 나오는 시기와 일치하여 첫 수액을 통해 새 기운을 받고자 하는 의미가 있었다.
이처럼 경칩과 관련된 속담은 우리가 봄에서 느끼는 감정처럼 무엇인가 새로운 시기를 준비하고 기대하는 내용과 관련이 많다.
마무리
경칩을 전후로 찾아오는 시기엔 꽃샘추위로 몸이 다시 움츠러들 때도 있지만,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말처럼, 이 시기에는 보통은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다. 추운 겨울 동안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면, 개구리가 깨어나 땅 밖으로 나온다는 경칩의 뜻처럼, 밖으로 나가서 싱그러운 봄을 느끼며 산책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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