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월이 지나고 6월이 오면서, 이제는 해가 길어져 오후 8시가 가까워져도 날이 밝다. 그리고, 낮이 길어진 걸 보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게 다시 한번 몸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오늘은 일 년 중에 낮이 가장 길다고 하는 여름 절기인 하지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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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24절기 중의 하나인 하지(夏至)는 본격적인 여름이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 하지는 양력 기준 6월 21일 또는 22일에 해당한다.
- 하지는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 또는 시기다.
-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면서 더위가 성큼 찾아온다.
- 하지에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삼계탕 등)을 먹고, 부채를 선물하는 관습이 있다.
하지(夏至) 뜻
하지(夏至)는 24절기 중 하나로, 여름 하(夏)와 이를 지(至)가 합쳐져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왔음을 의미한다.
하지는 언제인가요?
보통 하지는 양력을 기준으로 6월 21일 또는 22일에 해당하며, 음력으로는 5월 무렵이다. 이 시기 태양은 *황도상에 가장 북쪽에 위치하여, 이를 하지점이라 부른다. 이는 북반구를 기준으로 낮이 가장 길어지고, 반대로 밤의 길이는 가장 짧아짐을 의미한다. 즉, 하지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시기인 것이다.
- 날짜(시기):
- 양력: 6월 21일 또는 22일
- 음력: 5월
*황도: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일 년 동안 하늘에서 이동하는 경로를 말한다. 즉, 지구에서 바라본 태양의 연간 이동 경로를 의미한다.
하지가 갖는 의미
이 시기 우리나라는 일 년 중에서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데, 이는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이 증가해 지표면에 열이 쌓이게 된다. 따라서, 하지를 기점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더위가 성큼 찾아온다.
즉, 이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여러 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는 등 자연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여름 절기인 하지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와 관련된 우리나라 관습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면서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여름 절기 하지. 이 시기엔 더위와 관련된 여러 가지 관습이 있다.
- 더위를 이기기 위한 음식(보양식) 섭취: 여름철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三伏)에 체력을 보강하고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을 먹는 것처럼,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인 하지 때도 더위를 이기기 위한 보양식(예: 삼계탕, 장어 등)을 즐겨 먹는다.
- 부채 선물: 하지를 맞이하여 시원함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서로에게 부채를 선물한다.
- 창포물에 머리 감기: 지금은 거의 사라진 문화이지만, 과거에는 하지에 **창포를 채취하여 물에 우려내 그 물로 머리를 감았다. 이는 무더운 여름철 건강을 지키고 액운을 씻어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창포: 물마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Acorus calamus)로 향이 강해 곤충을 쫓는 효과가 있으며, 두피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마무리
일 년 중에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하지를 기점으로 여름 더위가 절정에 이르기 시작한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무더위를 함께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아 하지에 부채를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이제는 비록 부채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올여름엔 이러한 마음을 담은 부채를 주변 지인에게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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