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중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은 여름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여기서 삼복의 '복'자는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 세 번 굴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풍습과 음식 문화가 있다. 이 글에서는 삼복 중에서 첫 번째 복날인 "초복"과 관련된 다양한 풍습과 문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올 여름 초복은 언제일까? 초복 날짜와 뜻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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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초복은 대략 7월 11일~19일 사이에 해당한다.
- 24년 초복은 7월 15일이다.
- 초복은 여름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첫 번째 시기를 뜻한다.
- 초복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삼계탕 등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있다.
- 보양식 이외에도 초복과 관련된 재밌고 다양한 문화가 있다.
초복은 언제일까?
24절기의 하지 이후 제3*경일을 초복이라고 한다. 이는 대략 7월 11일~19일 사이에 해당한다. 24년의 경우, 초복은 7월 15일이다.
*경일: 양력 달력에서 매 10일마다 돌아오는 날짜를 의미한다. 즉, 1일, 11일, 21일 등이 경일에 해당한다.
한 가지 추가로 말하자면, 삼복(초복, 중복, 말복)은 각각 하지로부터 3번째, 4번째, 5번째 경일에 해당하는 날로 정해진다. 따라서, 중복은 초복 이후 약 10일 후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참고로, 24년 중복은 7월 25일이다.
초복이 갖는 의미
'초복'이라는 이름에서 '복(伏)'은 '복종하다'는 뜻으로,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굴복하는 첫 번째 시기"를 의미한다. 즉, 초복은 여름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처럼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은 오랜 풍습으로, 예로부터 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풍습이 있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초복을 맞아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과를 만들어 하사했다고 하며, 민간에서는 초복에 삼계탕, 보신탕 등의 보양식을 즐겨 먹었다. 이처럼 초복에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했다.
*빙과: 얼음에 과일을 넣어 만든 시원한 디저트
초복과 삼계탕
초복 하면 삼계탕이 떠오른다. 복날 더위를 이겨내는 다양한 풍습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삼계탕 먹기다. 초복에 먹는 삼계탕은 몸을 보양하고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닭고기의 풍부한 단백질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더위로 지친 몸을 보충해 준다고 한다. 또한,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 대추, 밤 등의 부재료들도 몸을 보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 삼계탕의 주요 효능
삼계탕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인 인삼, 대추, 마늘은 각각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다. 다음은 삼계탕의 다양한 건강 효과다:
- 체력 회복: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풍부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몸의 기력을 회복시켜 준다.
- 혈액순환 촉진: 삼계탕 속 한약재들이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 대추의 풍부한 비타민C와 미네랄은 항암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삼계탕에 들어간 마늘은 비타민 흡수를 돕는다.
-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데, 더운 여름철일수록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을 더위에 지친 피로를 해소해 주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즉,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 인삼, 대충 등의 재료는 더위로 인한 영양 및 체력 손실을 보충해 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초복과 관련된 재밌는 미신
많은 사람들이 초복 하면 삼계탕을 비롯한 보양식을 떠올리지만, 초복과 관련된 많은 재밌는 미신 또는 풍습이 있다. 다음은 초복과 관련된 재밌는 미신들이다:
- 복날 목욕: "복날 시내나 강에서 목욕하면 몸이 여윈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복날 목욕하면 건강이 나빠질 수 있음을 뜻한다.
- 음식 금기: 복날에 달걀을 먹으면 건강이 나빠진다는 속설이 있다.
- 복날 이사: 복날에 이사하면 운이 나빠진다는 미신이 있어 이사를 삼가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 복날 이발: 복날에 머리를 깍으면 운이 나빠진다고 한다.
- 기우제: 복날엔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 액막이: 복날에 문 앞에 소금을 뿌리면 액운을 막을 수 있다.
이처럼 옛날부터 복날과 관련하여 다양한 민간 소설이 있었다. 이는 무더운 여름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며, 더위를 재밌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하나의 방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마무리
지금까지 초복이 언제인지부터 시작해서 초복과 관련된 다양한 전통 풍습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더위와 싸우며 건강을 지키고자 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를 단순히 옛것으로만 생각하기보다는 하나의 재밌는 문화로 생각하여 초복과 관련된 풍습을 즐기며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필자 또한 초복이 오면 가까운 삼계탕집에 가 삼계탕을 먹어볼 계획이다. 우리 모두 이번 여름 더위도 잘 이겨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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