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고기든 모두 각각의 특성을 갖는다. 물론, 구피도 예외가 아니다. 구피는 초보자들도 쉽게 키울 수 있는 관상어로 손꼽히지만, 종류에 따라서 경험 많은 브리더에서 유지 및 번식되는 종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의 구피는 어항 환경이 잘 맞으면 매우 폭발적인 번식 능력을 보여 준다.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하면 구피를 잘 키울 수 있는지 구피 키우기 위한 어항 초기 세팅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초보자를 위한 구피 물고기 잘 키우기 방법 간단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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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초보자에게는 2자 어항 크기를 추천한다.
2. 구피를 키우기 위한 적절한 환경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수온: 26~28℃
- pH: 7~8
- 일반 경도(GH): 15~30 dGH
- 탄산염 경도(KH): 8 dKH 이상
3. 암수 비율은 2:1 또는 3:1로 맞춰 주자.
4. 눈과 발색이 뚜렷하고, 핀(지느러미)에 상처가 없는 구피가 건강한 개체다.
어항 크기 선택
초보자들에게 구피 키우기에 가장 권장되는 어항은 2자 어항이다. 30 cm를 "한 자"라고 표현하며, 2자는 60cm를 의미한다. 그리고, 여기서 길이는 어항의 가로 길이를 의미한다. 즉, 가로 60cm인 어항을 두 자 어항이라고 한다.
구피 키우기에 2자 어항을 추천하는 이유는 수질과 관련이 있다. 어항이 너무 작으면 작은 변화(예: 방의 온도 변화)에도 어항의 수질이 크게 변할 수 있다. 즉, 어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너무 커도 어항을 관리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2자 어항을 추천한다. 그러나, 조금 더 작은 한자 반 정도의 어항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여과기 선택
어항 내에 여과 사이클을 만들어주는 것은 구피를 포함한 어떤 생물을 키우든지 매우 중요하다. 여과기는 이러한 여과 사이클을 만들어주는 장치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 바란다. 따라서, 구피를 키우기 위해서 어항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여과기를 선택해야 한다.
가성비는 스펀지 여과기가 가장 좋다. 그러나, 여유가 된다면 외부여과기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걸이식 여과기, 저면 여과기 등이 있지만, 스펀지 여과기와 외부여과기가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잘 모를 땐 대세를 따르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 다른 여과기도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스펀지 여과기는 어항을 여러 개 운영할 때, 추가 비용이 적게 든다. 기포기 또는 브로와가 있다면, 스펀지 여과기만 추가로 구입하면 된다. 그러나, 어항 안에 설치하기 때문에 미관상 깔끔한 어항을 만들기는 어렵다.
외부 여과기는 어항 밖에 설치하기 때문에, 어항의 미관을 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여과력도 매우 좋다. 그러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그리고, 크기도 비교적 크다. 만약, 어항이 여러 개라면, 각각의 어항을 외부 여과기로 운영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쉽지 않다.
따라서, 어항을 하나만 유지하겠다면, 외부여과기를 추천하고, 어항을 여러 개 운영할 계획이라면 스펀지 여과기를 추천한다.
*여담이지만, 여러 개의 어항을 스펀지 여과기로 운영하기로 했다면, 기포기 대신 브로와를 구매해 주자. 시간이 지나면 여러 가지 이유료 결국엔 브로와를 구입할 것이다. 중복투자를 줄이는 것이 효율적인 물생활에 필수다.
바닥재 및 장식
사실, 구피를 키우는데 바닥재 종류는 크게 상관없다. 그러나, 흑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바닥재 없이 탱크항으로 구피를 키워도 된다. 단, 너무 고운 입자의 바닥재만은 피해주자.
암컷 구피를 위해서 어항 내에 장식(유목 또는 수초)을 추가해 주는 것도 좋다. 수컷 구피는 암컷 구피에게 끊임없이 구애한다. 이는 암컷에게 스트레스이며, 어항 내 장식은 암컷이 수컷으로부터 피할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치어를 부모 개체와 함께 키울 계획이라면, 치어가 숨을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 구피들이 치어를 다 먹어버릴 것이다.
수질 조건
사실, 구피를 키우기 위한 어항을 세팅할 때, 여과 사이클 형성과 함께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에 하나다. 그리고, 주요 수질 요인은 수온, pH, 경도(GH와 KH)이며, 각 범위는 다음과 같다:
- 수온: 26~28℃
- pH: 7~8
- 일반 경도(GH): 15~30 dGH
- 탄산염 경도(KH): 8 dKH 이상
사실, 수온만 잘 맞춰 주어도 구피 키우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건강하게 구피를 키우기 위해서 세부적인 수질 조건들도 신경써줄 것을 추천한다.
▷ 수온과 pH
구피 키우기 위한 어항은 수온은 히터를 이용하면 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바닥재를 흑사로 이용하거나 높은 수준의 GH와 KH값이 유지된다면 pH는 자연스럽게 적정값이 유지될 것이다.
▷ 일반 경도(GH)와 탄산염 경도(KH)
암컷 구피는 거의 매달 한 번씩 임신을 하므로, 많은 양의 칼슘(calcium)을 포함한 물이 필요하다. 따라서, 구피를 키우기 위한 항은 경도(Hardness)가 높은 경수 환경을 선호한다. 따라서, 우리는 구피항에 지속해서 경도를 확인하고, 칼슘을 공급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반 경도와 탄산염 경도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고 바란다.
일반 경도:
탄산염 경도:
두 개의 경도를 가장 쉽게 측정하는 방법은 TDS 값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칼슘 농도만 측정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 바란다.
https://farmfarm.tistory.com/entry/TDS%EC%99%80%1D-%EB%B9%84%EC%89%AC%EB%A6%BC%ED%94%84
암수 비율
구피 키우기에 있어 암수 비율을 1:1로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수컷 구피가 암컷을 끊임없이 따라다니는데, 이는 암컷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해 심한 경우엔 죽음에 이를 수 있다. 한자 어항을 기준으로 수컷 한 마리에 암컷 2~3마리가 적절하다. 즉, 암수 비율은 2:1 또는 3:1이 좋다.
구피 선택
구피를 선택할 땐, 눈과 전체적인 발색이 뚜렷하고, 핀(지느러미)에 상처가 없는 개체를 선택해주는 것이 좋다.
마무리
지금까지 구피를 키우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준비하고 알아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나에게 맞는 어항 크기와 여과기 종류를 선택했다면, 그다음은 구피가 선호하는 수질 조건을 맞춰 주어야 한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준비를 한다면, 구피를 죽이지 않고 잘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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