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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새우 키우기: 적절한 개체수 및 개체수 조절

by 김버리 2024. 2. 11.

새우 키우기 적정 개체수

생이새우, 체리새우, crs새우, 블루벨벳새우 등 여러 관상용 새우 키우기에서, 새우가 번식해 개체수가 늘어나길 바란다. 또한, 새끼 새우(치비)가 어항 속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생각하며, 새우항을 세팅한다. 그러나, 처음 기대와 달리 새우 개체수가 늘어나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렇게 과도하게 늘어버린 새우 개체수를 조절해야 할 필요가 생기게 된다. 오늘은 생이새우 등 관상용 새우 키우기 중에서 개체수 조절과 관련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요약

1. 과도하게 늘어난 새우 개체수는 수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 또한, 과도한 먹이 경쟁으로 새우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3. 어항에서 1갤런(3.79리터)당 2~3마리가 적절한 새우 개체수다.

4. 분양, 먹이로 이용, 물고기 투입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새우 개체수를 조절해 주자.


새우 키우기에서 개체수 조절이 필요한 이유

1. 어항 용량의 한계

우리가 쓰는 어항(수조)에서 일반적으로 1갤런(=3.79리터)당 2~3마리의 새우가 사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한자 반 어항에서 체리새우, 생이새우, 블루벨벳새우 등 관상용 새우를 키운다면, 30마리가 새우 키우기에 적절한 개체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자 반 어항이 약 11갤런의 용량을 갖는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 바란다.

 

만약, 한자 반 어항에서 50~60마리의 새우를 키운다면, 점차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첫 번째로 발생하는 문제는 어항 내 여과력이 부족해지기 시작한다. 새우의 배설물에서 발생한 암모니아는 여과 사이클에 의해 적절하게 제거되지 못하기 시작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과력을 높여 주거나, 환수 더욱 자주해 주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생이새우, 체리새우 등 관상용 새우들은 죽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환수를 너무 자주해 주어도 물속 수질이 너무 자주 변해 새우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적정 개체수 이상의 새우를 키우기 위해서는 여과력을 높여주는 방법 이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는 것이다.


2. 수초 또는 모스 파괴

만약, 수초 또는 모스와 함께 새우를 키우고 있다면, 과도하게 늘어난 생이새우, 블루벨벳새우 등 관상용 새우는 수초와 모스를 모두 먹거나 망가뜨려 버릴 것이다. 생이새우 등 관상용 새우가 수초 또는 모스를 먹거나 그 주변 생물막(biofilm)을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늘어난 새우 개체수는 수초나 모스가 이를 버틸 수 없게 만든다.


3. 먹이 경쟁 심화

과도하게 늘어난 새우 개체수는 과도한 먹이 경쟁을 유발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어항 내 생이새우, 체리새우 등 새우에게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어, 새우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항에 맞는 적절한 새우 개체수

어항 크기에 맞는 적절한 개체수는 다음과 같다:

  • 한 자반(약 11갤런): 25~30마리
  • 30배럭(약 14갤런): 30~60마리
  • 두 자(약 21갤런): 30~100마리
  • 두 자 광폭(약 32갤런): 60~180마리


개체수 조절 방법

1. 분양

과도하게 늘어난 새우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항 내에서 새우를 빼주는 것이다. 이렇게 빼낸 새우를 주변 지인에게 나눠 주거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 분양해 주면 된다. 만약, 일정량의 분양비를 받는다면, 가뭄의 단비 같은 용돈이 생기는 것이니, 일석이조가 된다!

 

분양을 통한 개체수 조절에 또 다른 장점은 선별을 통한 더 좋은 새우 후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분양 시 선별을 통해 발생이 떨어지는 개체를 분양한다면, 어항 내 발색이 좋은 개체만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새롭게 태어난 후대 새우들의 퀄리티가 점점 더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혹시 모를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분양 시, 개체수 조절을 위한 탈락 개체 분양이라는 점을 꼭 밝히길 권한다. 


2. 먹이로 이용

만약, 새우 이외에 다른 생물(물고기 또는 가제)을 키우고 있다면, 생이새우, 체리새우 등 관상용 새우를 먹이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아로와나, 시클리드 등 중형 또는 대형어에 속하는 물고기들에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생이새우 또는 체리새우와 같은 저렴한 새우가 아닌 crs새우 등 비쉬림프 계열의 새우는 가격이 있으니, 가능한 한 분양을 추천한다.


3. 물고기 투입

만약, 새우 개체수를 과도하게 늘리는 것이 싫고, 개체수를 직접 조절하는 번거로움도 싫다면, 물고기 1~2마리를 새우항에 넣어주면 된다. 그러나, 여기엔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만약, 어항에 새끼 새우가 숨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시클리드와 같은 중형어 이상의 물고기를 넣어 준다면, 새우가 몰살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려면, 새우가 숨을 공간을 충분히 제공해 주고, 성체 새우를 한입에 먹을 수 없는 구피, 소형 테트라류 등 소형어를 넣어주자. 이들은 새끼 새우(치비)를 적절하게 먹어 새우 개체수를 폭발적으로 늘리지 않고 적절하게 유지해 줄 것이다.


마무리

사실, 위 3가지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생이새우, 체리새우 등 관상용 새우들은 자연스럽게 개체수 조절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권장하진 않는다. 글 첫 부분에서도 말했듯이, 개체수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어항의 수질에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는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생이새우, 체리새우, 블루벨벳새우 등 우리가 키우는 관상용 새우를 몰살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위에 설명한 개체수 조절 방법을 이용해 적절한 새우 개체수를 유지해 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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