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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소한과 대한, 겨울의 절정과 끝

by 김버리 2024. 1. 4.

 

소한 대한

요약

1. 한 해의 가장 첫 절기'소한'. 매년 1월 5일 또는 6일이다.

2. 절기상 가장 마지막 절기'대한'. 매년 1월 20일 또는 21일이다.

3. 소한 시기에 가장 춥고, 대한이 지나면 추위가 누그러든다.

4. '절기'태양의 위치에 따라서 24개로 나눈 시간의 개념이다.


겨울이 한창인 1월 3일, 눈이 아닌 비가 왔다. 2023년 마지막 날도 상대적으로 따뜻했고, 2024년 첫날도 따뜻했다. 그렇다고 춥지 않은 건 아니지만, 예전의 겨울을 생각하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춥지 않다. 그러다 문뜩 달력을 보니 소한이 다가오고 있다. 응??... 보통 소한쯤엔 추워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러한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 결국엔 대한은 언제인지도 찾아보았고, 그러다 지금에 이 글을 쓰고 있다.

 

소한, 가장 추운 한때

소한은 한 해의 가장 처음 맞이하는 절기이다. 24절기 상 23번째 절기로 음력으로 12월에 위치하지만, 양력으로 보통 1월 5일 또는 6일에 해당한다. 즉 양력 기준 가장 처음 맞는 절기인 것이다.

*24년 소한은 1월 6일이다.

유래

보통, 가장 추운 "대한" 다음으로 춥다고 하여 소한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특징

겨울의 절정을 나타내는 시기이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소한은 1년 가장 춥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매우 불규칙적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떨 땐 1년 중에 가장 춥지만, 입춘을 전후한 시기보다도 따뜻할 때가 있다. 최근 날씨를 생각해 보면 이번 소한은 따뜻한 소한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대한, 겨울의 끝을 알리는 시기

대한은 '큰 추위'라는 뜻의 절기이다. 음력 상으로 가장 마지막(12월 섣달)에 위치한 절기로 양력으로는 보통 1월 20일쯤에 해당한다.

*24년 대한도 1월 20일이다.

유래

가장 추운 시기라고 하여 대한이라고 불렸다. 사실, 이름만 들어서는 1년 중에 가장 추운 시기일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중국에서는 맞지만, 한국에서는 상황이 다르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보통 소한 시기에 더 춥다고 한다.

특징

한 겨울의 끝을 알리는 시기이다. 보통, 대한이 지나면 추위가 점점 누그러든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대한 이후에는 겨울 동안 미루어 두었던 이사 또는 집수리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절기란 무엇일까?

소한과 대한을 이야기하면서 공통으로 나왔던 단어는 "절기"이다. 절기란 무엇을 뜻하는 걸까?

절기의 의미

절기는 태양의 위치(황도)와 지구의 움직임(자전과 공전)을 기반으로 1년을 24개로 나눈 시간적 개념이다. 지구를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태양이 어디쯤 위치하는가에 따라 24개로 나눈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입춘, 입추, 동지도 여기서 나온 개념이다.

특징

  • 절기는 주로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이들은 24 절기를 이용하여 기후, 자연의 변화 농사 일정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농경 사회였던 동아시아 국가들에 맞게 주로 농사 또는 작물의 성장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 이 개념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한국과는 잘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 위에서 언급했던 소한과 대한을 봐도 그것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대한이 가장 춥지만, 한국에서는 소한에 추운 경우가 더 많다. 

절기에 대한 오해

많은 사람들이 절기를 음력을 기준으로 정해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절기는 태양력을 기준으로 한다. 달력에서 24절기의 날짜를 보아도 매년 변동이 거의 없다. 동아시아 지역은 예전부터 음력을 많이 사용했던 데 따른 결과일 수 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절기는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1년을 24개로 나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력을 기준으로 한다. 


마무리

추위의 절정을 알리는 '소한'과 겨울의 끝을 알리는 '대한'. 항상 일정하진 않지만, 소한쯤에 가장 춥고, 대한이 지나면 추위가 누그러든다. 과학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 절기에 맞춰 자연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조상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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