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역사상 일어난 5대 대멸종 사건은 생명체의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했던 중요한 시기다. 이들 사건의 원인은 기후 변화, 화산 폭발, 해수면 변화, 소행성 충돌 등 다양하며, 각각의 대멸종 이후에 살아남은 생명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 진화해 왔다. 즉, 대멸종 사건들은 이후 새로운 생명체들이 등장하고 번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아래에서는 지금까지 있었던 5번의 대멸종 사건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지구 역사에 기록된 5번의 대멸종 사건...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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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지구 역사상 지금까지 5차례의 대멸종이 있었다.
- 첫 번째 대멸종은 오르도비스-실루리아기 대멸종으로, 지구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멸종이었다.
- 데본기 대멸종은 약 2,000만 년 동안 이어진 여러 차례의 소규모 멸종을 뜻한다.
- 세 번째 대멸종은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으로,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대멸종 사건이다.
-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대멸종 이후에 공룡이 등장했다.
- 백악기-팔레오기 대멸종으로 인해 공룡이 사라지고,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가 번성한다.
오르도비스-실루리아기 대멸종
지구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멸종 사건으로, 오르도비스기의 생물 다양성이 정점을 찍은 뒤, 해양 생물 종의 약 85%가 사라졌다.
- 발생 시기: 약 4억 4,300만 년 전
- 원인: 기후 변화, 해수면 하락
- 갑작스럽게 시작된 빙하기
- 급격한 기온 및 해수면 하락
- 영향:
- 해양 생물의 약 85%가 멸종했다.
- 많은 생물 중에서, 삼엽충과 같은 해양 무척추동물이 큰 타격을 받았다.
- 이 멸종 후, 기존 주류로 자리 잡았던 생물이 사라졌으며, 그 결과 실루리아기에는 새로운 종들이 번성하기 시작한다.
데본기 대멸종
여러 차례의 소규모 멸종 사건이 약 2,000만 년 동안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데본기의 말기에는 해양 생물의 약 70%가 사라졌다. 특히 산호초와 유사한 생태계를 형성했던 원시 산호와 해양 생물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 발생 시기: 약 3억 7,500만 년 전
- 원인(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음): 기후 변화, 해양 산소 부족, 대륙 이동
- 산소 부족: 육상 식물이 번성하면서 대기의 산소 농도가 변화하고, 해양으로 영양분이 과잉 공급되면서 산소가 부족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 해양 산성화: 대기 중 산소 농도의 증가는 해양 산성화로 이어졌고, 이러한 변화가 해양생물에 영향을 미쳤다.
- 영향: 데본기 말 대멸종으로 산호 생태계가 큰 타격을 받았고, 그 이후 육상 동물들이 진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대멸종 사건으로, 전체 생물 종의 약 90%가 사라졌다. 이 사건은 육상 생물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도 크게 줄어들며 지구의 거의 모든 생명체가 멸종 위기에 처했었다.
- 발생 시기: 약 2억 5,200만 년 전
- 원인: 화산 활동, 기후 변화, 해양 산소 부족
- 이 시기 시베리아 지역에서 대규모 화산 활동이 일어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다량 방출되면서, 온실 효과로 인해 지구의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 영향: 생태계의 거의 모든 층위가 붕괴하였고, 이후 공룡이 지구의 우세한 생명체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대멸종
트라이아스기의 말에 일어난 멸종 사건으로, 이 에 따라 생물 종의 약 76%가 멸종했다. 이 대멸종 사건 이후 공룡이 본격적으로 번성했다.
- 발생 시기: 약 2억 년 전
- 원인: 화산 활동과 기후 변화
- 화산 활동: 판게아 대륙 분리 과정에서의 화산 폭발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키고, 불안정한 기후를 야기했다.
- 기후 변화: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온실 효과는 급속한 기온 상승의 원인이 되어 대멸종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 영향: 트라이아스기 말에 일어난 대멸종은 이후 공룡을 지구의 지배종으로 만들었고, 이후 약 1억 5천만 년 동안 공룡의 시대가 계속된다.
백악기-팔레오기 대멸종(K-Pg 멸종)
공룡을 포함한 많은 생물이 멸종한 이 사건은 5대 대멸종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대멸종 사건이다. 전체 생물 종의 약 75%가 멸종했으며, 특히, 지배종이던 공룡과 같은 대형 육상동물 대부분이 사라졌다.
- 발생 시기: 약 6,600만 년 전
- 원인: 소행성 충돌, 화산 활동, 기후 변화
- 소행성 충돌: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거대한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대멸종이 발생했다.
- 화산 활동: 소행성 충돌의 충격으로 인해 화산 활동이 증가했다.
- 기후 변화: 충돌로 인해 발생한 먼지와 잔해가 대기를 뒤덮어 기후가 급격히 냉각하고, 이로 인해 광합성이 방해되면서 식물과 그에 의존하던 생태계가 붕괴했다.
- 영향: 대형 육상 동물들이 사라지고 소형 포유류들이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 즉, 이 사건을 계기로 공룡이 사라지고, 포유류와 조류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마무리
지금까지 설명한 5번의 대멸종 사건은 각각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 이후의 생명체 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시 말하면, 대멸종이 일어나기 전까지 번성했던 생물이 대멸종으로 사라지면서, 그들에 가려졌던 생물이 번성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특히,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대멸종(K-Pg 멸종)은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이 사라지면서 포유류가 번성할 기회를 얻었고, 이 과정에서 인류의 조상인 고대 인류가 등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위기 후에 기후가 찾아온다는 말은 지구와 많은 생명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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