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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생이새우 crs새우 키우기: 바닥재 선택의 중요성

by 김버리 2024. 1. 25.

 

 

 

 

새우항 바닥재 선택

바닥재를 잘 활용한다면 새우항(수조)의 pH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pH 스윙(변화)을 줄이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특히, crs새우 같은 비쉬림프 계열의 새우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pH를 약산성(5.5~6.5)으로 유지하고, 0~1 사이의 탄산염 경도(KH)를 유지해 주어야 하는데, 바닥재가 이러한 일들을 돕는다. 따라서, 생이새우류(생이새우, 블루벨벳, 체리새우)를 키울지 비쉬림프류(crs새우, 터키옥 등)를 키울지 결정하고 그에 맞는 바닥재를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수질 요인들이 crs새우와 같은 비쉬림프 계열의 관상용 새우들이 수질에 민감한 근본적인 이유다. 이들은 pH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취약하다.

요약

1. 바닥재는 새우항(수조)의 적정 pH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2. 우리가 키우는 새우 종류에 따라서 바닥재를 선택해야 한다.

3. 바닥재 크기는 파우더 타입(1~3mm)가 적절하다.

4. 바닥재는 3~6cm의 두께로 깔아 주자.

5. 바닥재 수명은 1년에서 1년 반(12개월~18개월)이다.


바닥재 선택

소일

새우 키우기에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바닥재는 아마조니아 금장 소일(파우더 타입)이다. 이는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조금 더 저렴한 대안을 찾는다면, 아마조니아 ver. 2 소일 또는 네이쳐 소일가성비 바닥재로 많이 이용한다. 이들은 새우항의 pH를 약산성(5.5~6.5)으로 유지해 준다.

흑사와 산호사

만약, 중성 또는 약알칼리성(7~8) 사이의 pH를 원한다면, 흑사를 사용해 준다. 그리고, 그 이상의 pH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호사를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pH를 유지해 줄 수 있다.

*알카리성 환경에서 대부분의 새우 키우기는 적합하지 않다.


바닥재의 중요성

그렇다면, 왜 바닥재 선택이 중요한 것일까? 가장 핵심은 두 가지, pH수질 안정이다.

pH

crs새우와 같은 비쉬림프는 낙엽이 많은 자연환경에서 살아왔고, 이러한 환경은 보통 약산성인 경우가 많다. 즉, 우리가 crs새우들이 살았던 자연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려면 새우항(수조)을 약산성으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생이새우, 블루벨벳, 체리새우 등 생이새우 계열의 새우들은 비교적 넓은 범위의 pH(6.5~8)에 적응할 수 있지만 알칼리성 환경에는 잘 번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키우는 새우 종류에 따라서 적절한 pH를 맞추고 유지해 주어야 새우가 잘 살 수 있다.

 

그런데, 윗글에서도 말했듯이, 바닥재의 종류에 따라서 pH가 어느 정도 결정되기 때문에, 바닥재를 이용하는 것이 새우항(수조)의 적정 pH를 맞추기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이다. 

수질 안정

pH를 낮추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알몬드 잎 또는 솔방울을 수조에 넣어주는 방법이 있고, 연갈탄을 이용해서도 수조 내 pH를 낮춰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pH 변화에 대한 완충능력을 갖지 않는다. 즉 바닥재 없이 pH를 낮출 수는 있지만, pH 변화를 줄이기는 어렵다. 바닥재는 pH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pH 스윙(변화)을 최소화준다.


입자 크기

새우항 수조에 사용할 바닥재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입자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소일을 선택했다면, 파우더 타입의 바닥재를 구입하자. 그리고, 흑사를 선택했다면 1~3mm의 바닥재 크기를 선택해 주자. 입자가 너무 크면 치비(새끼 새우)들이 바닥재 사이에 끼기도 하고, 음식물 찌꺼기도 많이 껴서 관리가 어려워진다.

 

만약, 바닥재를 두껍게 깔기를 원한다면, 바닥재 입자를 다양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작은 크기의 입자를 너무 두껍게 깔면, 바닥재 아래쪽에 산소가 부족한 혐기성 환경이 만들어진다. 바닥재 아래쪽은 조금 더 큰 크기의 바닥재를 깔아주고, 그 위에 파우더 또는 1~3mm 크기의 바닥재를 덮어주자. 이는 새우항(수조) 바닥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혐기성 환경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준다.

 

 

 

 


바닥재 높이(두께)

바닥재 두께는 약 3~6cm 사이가 적합하다. 너무 얇으면, pH 조절 및 안정 능력이 떨어지고, (소일 기준) 너무 두꺼워도 pH가 과하게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바닥재를 너무 두껍게 간다면, 아래쪽 혐기성 공간이 만들어져 생이새우, 블루벨벳새우, crs새우 등 우리가 키우는 관상용 새우 키우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닥재 수명

보통의 바닥재 수명은 1년에서 1년 반(12개월~18개월) 사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바닥재가 갖고 있는 pH 조절 능력이 거의 소진된다. 즉 수조를 리셋해 주어야 한다. 이 기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는 수돗물보다는 RO수를 사용하고, 바닥재를 갈아엎는 행위를 피하자.

증상

수조의 pH 변화가 심해진다면, 바닥재의 수명이 다한 것이니, 새우항(수조)를 다시 세팅(리셋)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소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으깨져 서로 뭉치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이 심해지면 바닥재를 교체해 주어야 한다.


수조 세팅 시 주의 사항

1. 세척 금지

바닥재는 절대 씻어 사용하지 말자. 특히, 소일은 흑을 알갱이 형태로 뭉쳐 놓은 것이다. 이런 소일을 씻어준다면, 다 으깨질 것이다. 그리고, 바닥재에 포함된 영양분도 모두 날려버린다. 그리고, 바닥재에 포함된 암모니아는 수조 세팅 초기 여과 사이클 형성에 도움이 된다. 그러니, 바닥재를 씻지 말고 수조를 세팅하자.

2. 바닥재 먼저

바닥재를 수조에 먼저 깐 다음 물을 넣자. 이렇게 하면 수조에 분지 날려 수조가 뿌옇게 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물을 넣어줄 때도 최대한 천천히 넣어 분진이 날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바닥재 위에 봉지 또는 접시를 놓고, 그 위로 물을 넣어주면 분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3. 물에 뜨는 바닥재

바닥재를 깔고 수조에 물을 넣어주었다면, 일부 바닥재가 물에 떠다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러한 바닥재는 모두 빼주자. 

4. 물잡이 기간은 충분하게

소일에는 암모니아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암모니아는 새우에게 매우 해롭다(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 참고). 새우항 세팅 초기 단계라면 충분한 물잡이 기간을 두어 암모니아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마무리

바닥재는 새우항(수조)의 수질(주로 pH)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바닥재 종류에 따라서 새우항(수조)의 적정 pH가 결정되고, 안정적인 pH가 유지(pH 스윙이 줄어듦)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새우를 키울지 정했다면, 그에 알맞은 바닥재를 선택해 주어야 한다. 생이새우, 블루벨벳새우, 체리새우와 같은 생이새우류를 키운다면, 소일과 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crs새우 같은 비쉬림프 계열의 새우를 키운다면 반드시 소일을 바닥재로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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