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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환수 잘 못하면 새우 다 죽을 수 있다.

by 김버리 2024. 1. 18.

 

새우항 환수 꿀팁

새우항 환수 방법

환수는 수조(어항) 속 물의 일정량을 갈아주는 것을 말한다. 즉, 일정량의 물을 빼고, 새로운 물을 넣어주는 것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crs새우와 같은 관상용 새우를 키울 땐, 생각보다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그러나, 수조 또는 어항 물을 교환해주는 환수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갖는다.

 

환수의 장점

  1. 관상용 새우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수치를 낮춰준다.
  2. 생물(생이새우, crs새우 등)의 성장을 돕는 미네랄(칼슘 등)을 공급해 준다.
  3. 물속을 떠다니는 미세 조류(algae) 양을 조절해 준다.

환수의 여러 장점 중에서도 1번과 2번이 환수의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즉, 환수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수질 관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잘 못된 환수는 수질 변화를 일으켜 새우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새우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 환수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환수는 언제 어떻게 해주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수질에 영향을 주는 질산염과 암모니아 등 독성 성분을 낮춰 주기만 한다면 양은 크게 상관없다. 환수의 목적이 수질 관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crs새우 같은 비쉬림프 계열의 새우들은 수질 변화에 민감하다. 만약,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갈아주면 수조 내 수질이 변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새우가 스트레스를 받고 심하면 죽을 수 있다. 따라서, 생이새우와 crs새우 같은 관상용 새우를 키우는 수조1~2주 간격으로 약 10~20%만 환수해 주어도 충분하다.

 

그리고, 환수에 대한 한 가지 팁이라면, 환수는 수질 이상이 나타날 때 해주는 것보다는 수질이 이상 현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수질 이상으로 새우가 이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면 이미 늦은 것일 수도 있다.

 

이를 요약하면, 수질 이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1~2주 간격으로 약 10~20%의 환수를 진행해 주자! 그리고, 가능하다면 일정한 간격에 일정량의 환수를 해주자. 수질 변화가 적은 환수가 가장 좋은 환수이다.

환수가 필요한 상황

위에서 환수는 수질 이상이 나타나기 전에 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우리가 키우는 생물이 이상 반응을 보일 때도 환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만약, 우리가 수조에서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환수가 필요한 경우이다.

  • 새우가 탈피에 실패하고, 죽는다.
  • 질산염 수치가 올라간다.
  • 물이 더러워지는 게 육안으로도 보인다.

*물이 더러워진 경우엔 여과기 청소도 함께 진행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스펀지 여과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다음 링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조 내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개선해 주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주어야 하는 것이 환수인 경우가 많다. 


환수 방법 및 순서

환수 방법 및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물 준비

2. 수조에서 약 10%의 물을 빼준다.

3. 준비한 물을 수조에 넣어 준다.

 

이렇게 말하면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각 순서에서는 주의해야 할 점과 요령이 있다.

1. 새로운 물 준비

만약, 수돗물을 이용해서 환수해 준다면, 하루 정도 미리 받아 두어 수돗물 속 염소 성분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물을 미리 받아서 하루 정도 보관하면 염소 성분이 날아갈 것이다. 수돗물을 이용한 환수에 대해서 다음 글을 참고 바란다.

 

RO수를 사용하고, 미네랄을 첨가해 줄 때라면, 미네랄이 충분히 녹을 때까지 기다려 주자. 미네랄이 덜 녹은 물을 이용해 환수해 주면 갑작스럽게 일반 경도(General Hardness, GH)가 상승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돗물을 이용하던지 RO 수를 이용하던지 수조의 수온과 너무 차이나는 물을 수조에 넣지 않도록 주의하자. 갑작스러운 수온 변화는 생이새우 그리고 crs새우 모두에게 해롭다.

2. 수조에서 물을 빼준다.

위에서 10%라고 말했지만, 빼주는 물의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20% 또는 그 이상 해주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다만, 10%라고 말하는 것은 환수해 주면서 발생할 수 있는 수질 변화를 가능한 줄여주기 위해서다.

 

물을 빼줄 땐, 사이펀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그러나 사이펀에 생물(새우)가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자. 특히, 치비(새끼새우)는 매우 작아서 사이펀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빼낸 물을 용기 또는 양동이에 받아서 새우들이 빨려 들어갔는지 확인해 주는 것도 좋다.

3. 준비한 물을 수조에 넣어준다.

수조에 물을 다시 넣어줄 땐, 가능한 천천히 넣어주자. 이것이 환수의 핵심이다. 환수해 주면서 바뀐 수질은 새우가 죽는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환수를 안 해주는 사람도 있고, 가능한 환수 횟수를 줄여서 새우항을 유지하는 사람도 많다. 다시 말하지만, 환수는 가능한 천천히 진행하자. 이렇게 하면, 수질이 변하더라도 생이새우와 crs새우 등 우리가 키우는 관상용 새우가 환수로 인한 충격을 덜 받을 것이다.


환수 꿀팁

1. RO수를 사용하자.

비록, RO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RO수가 갖는 장점은 크다. 환수의 가장 큰 리스트인 수질 변화를 줄여줄 수 있다. 또한, 수돗물에 비해서 수질을 컨트롤하기 쉬워진다. 그리고, RO수 세팅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니, 다음 글을 참고 바란다.

*증발로 인해 수조에 물만 보충해 주는 경우에도 (미네랄을 첨가하지 않은)RO수는 도움이 된다. 수돗물을 이용해 물보충을 해주면, 장기적으로 GH 또는 TDS 상승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GH 상승은 새우 탈피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2. 바닥 청소도 함께 해주자.

사이번을 이용하면서 환수해 줄 때, 바닥도 함께 청소해 주자. 암모니아 발생을 줄여 안정적인 수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필수는 아니다.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진행하다. 그리고, 바닥을 청소해 줄 땐 새우가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3. 빼낸 물을 이용해 여과기를 청소해 주자.

수조에서 빼낸 물을 이용해 (스펀지)여과기를 청소해 주면, 스펀지 여과기에 있는 박테리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다음 글을 참고해서 스펀지 여과기 청소가 필요할 땐, 환수와 함께 진행해 주자.


마무리

지금까지 새우항 환수 방법순서 그리고, 환수 시 작은 팁을 알아보았다. 암모니아와 같은 독성 물질을 줄여주고 환수는 정적인 수질 유지를 위해서 필요하다. 그러나, 환수해 주면서 발생하는 리스크도 생각보다 크다. 생이새우와 crs새우 등 관상용 새우는 수질 변화를 매우 싫어한다. 이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서 새우가 키우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안정적인 환수를 통해서 행복한 물생활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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