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진화의 대표적인 두 가지 이론이 있다. 하나는 사용하면 할수록 발달하고 그렇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용불용설" 이론이며, 또 다른 하나는 환경에 적합한 특성이 살아남는다는 "자연선택" 이론이다. 이 두 가지 이론은 어떤 특징과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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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은 신체 일부를 많이 쓰면 더 발달하고 그렇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이론이다.
- 다윈의 자연선택은 생존에 유리한 개체가 더 많이 살아남아 더 많은 자손을 남긴다는 이론이다.
- 라마르크는 후천적으로 얻어진 획득형질이 후대에 전달된다고 생각했다.
- 다윈은 선천적으로 가진 형질이 생존에 유리할 경우에 더 많은 후손을 남길 것으로 생각했다.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용불용설은 프랑스의 생물학자 장 바티스트 라마르크(Jean-Baptiste Lamarck)가 제안한 진화 이론이다. 라마르크는 생물은 특성에 따라서 일부 신체를 더 많이 사용하고, 그 부분이 발달하게 되며, 그렇지 않으면 퇴화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얻은 발달된 신체 일부("획득형질")는 후손에게 유전된다고 믿었다.
- 용불용설: 생물이 많이 사용하는 신체 일부는 더 발달하고, 그렇지 않은 부위는 퇴화하며, 이렇게 획득된 형질은 후손에게 전달된다.
- 예: 기린은 높은 나무의 잎을 먹기 위해 목을 자주 뻗었고, 그 결과 목이 점점 길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획득형질)이 후손에게 전달되면서 지금의 긴 목을 가진 기린이 되었다.
다윈의 자연선택
종의 기원의 저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이 제안한 이론으로, 다윈은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존에 더 유리한 특성을 가진 개체가 살아남는다고 주장했다. 즉, 생존에 유리한 특징이 자연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 자연선택: 환경 또는 생존에 적합한 개체가 살아남고, 이렇게 살아남은 개체의 특성은 후손에게 전달된다.
- 예: 긴 목을 가진 개체가 더 높은 나무의 잎과 열매를 먹을 수 있어 생존에 유리했다. 그 결과 목이 긴 개체가 더 많이 살아남았고, 지금의 긴 목을 가진 기린이 되었다.
자연선택의 주요 과정
자연선택은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주요 메커니즘으로, 자연선택이 일어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 변이: 모든 생물 개체는 서로 조금씩 다른 변이(특성)를 갖는다.
- 과잉생산: 생물은 생존 가능한 자손보다 더 많은 자손을 낳는다.
- 경쟁: 태어난 개체 간에 생존과 번식을 위한 경쟁이 발생한다.
- 적응: 환경 또는 생존에 유리한 특성을 가진 개체들이 더 많이 살아 남는다.
- 진화(자연선택):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존에 불리한 개체는 사라지고, 생존에 유리한 개체만 살아남는다.
즉, 자연선택은 생존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개체가 자연의 선택을 받음을 의미한다.
용불용설 vs. 자연선택
용불용설과 자연선택 모두 자연에 더 잘 적응한 개체가 더 많은 자손은 남긴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그러나, 현재 자연선택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용불용설은 그렇지 못하다. 이 두 가지 이론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 두 이론을 다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용불용설
- 사용과 비사용: 생물이 특정 신체를 많이 사용하면 그 신체는 발달하고, 그렇지 않으면 퇴화한다.
- 획득형질의 유전: 이렇게 얻어진 특징은 후대에 전달된다.
▷ 자연선택
- 변이와 적응: 생물은 개체 간에 차이(변이)가 나며, 생존에 유리한 변이를 가진 개체가 살아남아 번식할 확률이 더 높다.
- 선택과 진화: 이러한 개체들이 살아 남아(선택), 살아남은 개체의 특징이 후대에 전달된다.
▷ 차이점
용불용설과 자연선택의 가장 차이점은 형질(특징)의 획득 방법이다.
- 용불용설: 생물이 삶의 과정에서 획득한 형질이 후대에 전달된다.
- 예: 기린은 높은 나무의 잎을 먹기 위해 목을 자주 뻗었고, 그 결과 목이 점점 길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획득형질)이 후손에게 전달되면서 지금의 긴 목을 가진 기린이 되었다.
- 자연선택: 생물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본래의 형질이 살아남아 후대에 전달된다.
- 예: 긴 목을 가진 개체가 더 높은 나무의 잎과 열매를 먹을 수 있어 생존에 유리했다. 그 결과 목이 긴 개체가 더 많이 살아남았고, 지금의 긴 목을 가진 기린이 되었다.
즉, 용불용설에 의한 획득형질은 후천적인 것이며, 자연선택 과정에서 살아남은 형질은 선천적인 것이다. 여기서, 용불용설 이론의 오류가 발견되는데, 생물이 후천적으로 얻은 형질은 유전자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후대에 전달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 생물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자연선택과 달리, 용불용설은 현재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론이 되었다.
마무리
비록 현재 용불용설 이론은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용불용설과 자연선택 모두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론이다. 유전자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그 시절, 라마르크는 후천적 노력으로 만들어진 형질(획득형질)이 후대에 전달된다고 생각했고, 다윈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형질이 살아남아 후대에 전달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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