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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새우 키우기: 이상행동 6가지 정리

by 김버리 2024. 1. 14.

 

이상행동 6가지

새우 키우기: 이상행동을 보이는 새우들

새우를 키우다 보면 관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상행동들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수조를 쉬지 않고 날아다니는 것(유영하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새우가 미친 듯이 날라(유영)다녀요!", "새우가 수조를 계속 날아다니는데 왜 이러는 거죠?"과 같은 질문이 많이 올라온다. 이러한 새우의 이상행동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이것은 새우가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보내는 어떤 신호일까?? 새우 키우기를 잘하기 위해서 이러한 이상행동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새우가 수조를 날아다니는 이상행동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다.

 

바쁜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하면, 새우가 수조를 끊임없이 날아다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새우가 새로운 환경(새 수조)에 노출됐을 때
  • 짝을 찾을 때
  • 먹이를 찾을 때
  • 탈피하지 못할 때
  • 수질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 수온에 문제가 있을 때

이처럼, 새우가 수조 안을 쉴 새 없이 날아다니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그리고, 몇 가지는 자신이 힘들다고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이상행동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이상 신호를 보낼 땐, 위 6가지 경우를 자신의 상황과 비교해 그 원인을 생각해 보고 이러한 행동이 새우에게 해가 될 땐 이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 노출됐을 때

만약, 새우를 새 수조에 넣어 주었을 때(예: 입양 받아온 새우를 새 수조에 넣어준 경우), 새우는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기 위해서 수조를 끝없이 돌아다닌다. 혹은, 새로운 환경에 겁을 먹고 숨을 곳을 찾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새로운 장소에 다면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이 경우는 지극히 일반적인 행동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간이 지나고, 새우가 안정을 찾으면 이러한 이상행동은 곧 사라진다. 새우 키우기의 첫 단계에서 흔히 관찰되는 행동이다.

 

그러나,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이 있다. 이러한 이상행동은 "일부" 새우에게만 관찰되는 행동이다. 만약, 수조에 새롭게 투입된 새우들 "모두"가 이러한 이상행동을 보인다면, 새우가 어떠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된 것일 수 있다.

*물잡이가 얼마 되지 않은 경우엔 암모니아 문제가 흔히 발생한다. 만약, 수조를 세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암모니아 농도를 체크해 보자. 


짝을 찾을 때

만약, 수조를 쉴 새 없이 날아다니는 새우들이 수컷이 대부분이라면, 이들은 짝짓기 상대를 찾고 있는 것이다. 암컷 새우는 탈피를 하면 페로몬(pheromone)을 방출하는데, 이러한 페로몬은 수컷을 자극한다. 그러나, 갓 탈피한 암컷 새우는 약해진 몸을 보호하기 위해 숨고, 수컷 새우들은 이 페로몬을 방출하는 암컷 새우를 찾기 위해 수조를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이다.

 

따라서, 수컷 새우들이 이러한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니 안심해도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포란한 암컷 새우들이 수조를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새우 키우기에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 중의 하나가 아닐까?


먹이를 찾을 때

만약, 얼마 전에 먹이를 주었다면, 이러한 이상행동은 단순히 먹이를 찾는 행동일 수 있다. 특히, 파우더 타입의 먹이를 주었거나 수조 내 물의 흐름이 있는 편이라면, 이러한 행동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큰 걱정할 필요는 없다.


탈피하지 못할 때

새우 키우기에 있어 가장 안타까운 순간 중에 하나이다. 만약, 한 마리만 유독 수조 내를 이리저리 날아다닌다면, 탈피 문제일 수 있다. 새우가 탈피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 머리부위 등 쪽 껍질(외골격)이 갈라진다 -> 새우가 몸을 구부려 등 쪽으로 몸을 밀어낸다 -> 탈피 껍질에서 빠져나온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새우는 탈피 껍질 안에 갇히게 된다. 이 상황에서 새우는 당황하게 되고, 탈피 껍질에서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 새우들은 수조를 날아다니는 행동 이외에도 바닥에 옆으로 누워 있고, 끊임없이 파닥(?)거리는 행동도 동반된다.


수질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환수로 인한 수질 변화

혹시, 환수 직후 새우들이 수조를 쉴 새 없이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되는가? 이럴 경우엔 수질 변화로 인해 새우들이 보이는 이상행동일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다음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 염소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물을 넣어 주었을 때
  • 20% 이상 환수해 주었을 때
  • 물을 넣어주는 속도가 너무 빨랐을 때

3가지의 경우를 주의한다면, 수조의 급격한 수질 변화를 줄일 수 있다. 급격한 수질 변화는 새우에게 스트레스 요인이다. 가급적 천천히 환수해 주자.


수질 악화로 인한 스트레스

새우들은 수조 내 수질이 좋지 않을 때(스트레스 받을 때) 수조를 끊임없이 유영하는 이상행동을 보인다.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의 신호이고, 지금까지 설명한 경우 중에 가장 안 좋은 경우이다. 새우 키우기의 가장 큰 위기이기도 하다.

 

아무런 이유 없이 새우가 수조 안을 정신없이 유영한다면, 수질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은 확인이 필요한 요인들이다:

  • 일반 경도(General Hardness, GH)
  • 탄산염 경도(Carbonate Hardness, KH)
  • pH
  • 암모니아, 질산염 농도

이 블로그에는 위 4가지 수질 요인에 관련된 글이 있으니, 그 글들을 확인해 보자. 새우의 이상행동을 줄일 수 있고 새우 키우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마무리

지금까지 새우 키우기에 있어 새우가 수조를 쉴 새 없이 돌아다니는 이상행동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일부는 별문제 될 것이 없는 경우이지만, 몇 가지는 새우가 힘들어하는 신호이다. 즉, 새우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신호를 놓치지 말자. 이러한 이상행동 관찰도 새우 키우기의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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